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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산악신간]허긍열의 ‘알프스에서 온 엽서’

[산악신간]허긍열의 “알프스에서 온 엽서”

‘지난해부터 미뤄진 <알프스에서 온 엽서>가 드디어 발간되었습니다.
제가 알프스에 본격적으로 가 지낸 초창기 3년간 틈틈이 써 두었던 글과 사진들로 묶인 허접한 단행본인데, 그래도 혹하여 한번 보기나 해야 되진 않을까 싶으신 분은 펴낸 곳(한국산악회 : 031-855-8848)에 문의하시거나 교보문고와 같은 대형서점에서 일별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. 한정판 1000부 발행, 정가 1만5천원’ -고알프스에서 발췌.

-중략-

여름철 한낮의 햇볕은 따갑다.

하지만 그늘에만 숨으면 시원해지는 게 바로 알프스 산골의 기후가 아닌가?

작열하는 태양이 샤모니 시가 위에 마냥 멈춰 서 있는가 싶더니 이내 해는 서산 브레방 너머로 기운다.

다섯 시 즈음이면 해는 이미 넘어가 계곡에 그늘이 드리워진다.

하지만 밤은 아직 이르다.

이때부터 계곡 동편의 산정이 살아나기 시작한다.

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알프스의 침봉들이 불타오르며, 몽블랑의 흰 산정은 더욱더 빛을 발한다.

알피니즘의 이 찬란한 무대는

이제 절정의 공연을 끝내고서 조용히 검은 장막이 드리워지며,

한 둘 별빛이 나타난다.

밤하늘이 더욱더 짙을수록 촘촘히 박히기 시작하는

별들은 이내 은하수를 이루며 저 멀리 알프스의 침봉에서

비박하고 있을 젊은 알피니스트들의 꿈으로 나타난다.

갑자기 가슴이 뛴다.

빛 하나가 나타났다 사라진다.

밤하늘에서가 아닌 검은 북벽 상단부에서. 잠시 후 또다시 빛이 발한다.

비박지에 자리 잡은 알피니스트의 별빛은

더는 움직이지 않고 밤하늘의 별처럼 그 자리에 고정된다.

알피니즘이라는 별을 ㅉㅗㅈ은

그 젊은 알피니스트는 결코 자신이

그 알피니즘의 별빛을 발한 사실을 모를 것이다.

다음날 새벽이면 사리질 모든 것들…….

-본문 중-

  • Ohusa5

    신간 산악,허긍열씨 !
    반가와요
    뉴욕,us 한국산@yahoo:disqus 면

  • Ohusa5

    us한국산악회 오광희 임니다
    뉴욕 이구요
    전화 215-264-2449e-mail  ohusa5@yahoo.co.kr